2026. 2월 설 연휴를 이용해서 다녀온 아이슬란드 여행. 아직 한번에 가는 직항은 없다. 가장 빠른 것은 인천에서 코펜하겐(약 13시간 소요)으로 간 뒤 거기서 레이캬비크(약 3시간 반 소요)로 가는 비행기를 타는 것이다.
레이캬비크 공항은 규모가 상당히 작은 공항이다.

공항도 작고, 오고 가는 비행기가 많지 않다 보니 내부와 주차장도 한산한 분위기다. 아이슬란드의 수도인 레이캬비크 시내까지는 차로 약 30~40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대한민국(남한)과 비슷한 땅덩어리 크기에 인구수는 2026년도 초 기준 40만 명 정도로 전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나라에 속한다. 차가 밀리는 것도 없고 주말 번화가에 나가도 사람들도 별로 없다고 느껴질 정도이다. 지구에서 공기도 가장 깨끗한 지역에 속한다. 화산 활동만 없다면 정말 축복받은 환경일 수 있다.
지열이 넘쳐나고 물이 많아 수력 발전도 상당하기 때문에 전기세가 굉장히 싼 나라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온수, 히터 등 모든 게 빵빵하다. 시내와 멀리 떨어진 관광지의 화장실도 온수가 굉장히 잘 나오고 숙소들의 냉난방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시내에서 종종 현대, 기아차들이 보였다. 현기차가 은근 팔린다고 한다. 외관이 지저분한 차들이 많이 있었는데 아마도 날씨의 변화가 심하다 보니 눈, 비에 더렵혀진 것 같다.
전기가 엄청 싼 나라임에도 전기차가 생각보다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추운 지역에서는 배터리 효율이 많이 떨어지고 시내를 벗어나면 충전 인프라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점심먹기 전 잠시 구경했던 회프디 하우스 (Höfði House) 문화적, 역사적 랜드마크 건물이다.
1986년 로널드 레이건과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냉전 종식 논의를 위해 처음 만난 장소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이 회담은 실질적 협상으로 이어져, 이후 핵무기 감축 조약으로까지 연결된 중요한 외교적 전환점 역할을 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현재 이 건물은 공식 접견 장소나 행사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일반인에게 내부 공개는 되지 않고 있다. 바로 뒤가 해안 도로이고 멀리 눈 덮인 산까지 경치가 꽤나 멋있다.

도착해서 첫 식사. 맛은 보통. 내 입에는 조금 짜다. ㅋ

스카이라군 후기, 꿀팁
환승 시간까지 합쳐 아이슬란드 땅을 밟기까지 약 19시간 정도 걸렸기 때문에 첫날 일정은 조금 여유 있다. 점심 식사 뒤 다음 목적지는 2021년도에 새로 개장한 스카이라군이다.
보통 아이슬란드 하면 블루라군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2021년도 이전에 방문했던 사람들은 아마 거의 다 블루라군을 다녀왔을 것이다. 앞으로 여행 계획이 있다면 무조건 스카이라군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우선 시내에서 차로 약 20분 정도면 도착하는 거리로 상당히 가깝다.
💕 스카이라군이 블루라군에 비해 좋은 점
1) 우선 레이캬비크 시내에서 가깝다. (차로 20분 내)
2) 100% 예약제를 통해 입장객을 제한하기 때문에 내부 분위기가 훨씬 조용하고 여유롭다.
3) 바다 배경의 길고 넓은 인피니티 풀이 있어 사진도 훨씬 이쁘게 나온다.
4) 사우나, 바디스크럽 등 단계별 프로그램이 꽤 괜찮다.
5) 라커, 샤워실 환경 훨씬 좋다.
6) 해수가 아닌 담수라 얼굴, 머리결에 지장을 주지 않으며 발이 잘 보일 정도로 물이 깨끗해 보인다.
주차장에서 입구까지 거리도 가깝다.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실내도 붐비지 않는다. 실내조명과 인테리어도 뭔가 차분한 톤. 입장 시 팔찌 하나를 착용하며 그걸로 라커도 이용하고, 겔미르 바(Gelmir Bar)라고 온천 내부에 있는바에서 음료도 주문할 수 있다. (물론 유료) 퇴장 시 반납하면 된다.

동굴을 빠져나가면 온천이 바로 시작된다. 지열수를 이용한 온천이다. 현재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핫한 온천이기도 하다. 입장료도 상당히 센 편.
참고로 입장객의 70% 정도는 서양인, 30% 정도는 동양인(거의 중국, 일본, 한국)이다. 남자는 거의 반바지 차림, 여성은 비키니 또는 원피스인데 서양인들 대부분은 비키니를 입고 있었다. 래시가드 상의를 입은 사람은 극히 일부였는데 아마도 우리나라 남성이 아니었을까 싶다.


바닥이야 평평하게 공사를 했겠지만 외부의 돌들은 모두 찐 현무암들이다. 대서양을 배경으로 한 긴 인피니티풀이 보인다. 길이가 거의 70미터나 된다고 한다.


온천은 7단계로 이용을 하라고 안내되어 있다.
1) Laug(온천) : 따뜻한 온천수에서 몸 녹이기
19시간이나 걸려서 도착했기 때문에 은근히 피곤한 상태인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다. 거기에 경치도 좋고 쾌적하니 기분도 업! 공기가 워낙 깨끗한 곳이다 보니 가시거리가 엄청나다.

2) Kuldi(냉수욕) : 시원한 찬물에 몸을 담가 혈액순환 돕기
사우나 입장 전 찬물에 몸을 담궈봤다. 사진은 저렇게 찍혔으나 완전 입수 ㅋㅋ 영하의 날씨라 꽤 추웠지만 여기까지 와서 냉수욕을 패스한다는 게 아까웠기 때문에 입수! ㅋ
바로 뒤에 보이는 출입문이 3단계부터 7단계까지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입장 시 손목 팔지를 찍으면 되고 여러 번 이용이 불가능하니 급하게 돌지 말고 천천히 여유를 갖고 돌아야 한다.

3) Ylur(사우나) : 바다가 보이는 통창 사우나에서 땀 빼기
사우나에서 보는 경치가 은근 멋지다. 내부도 상당히 넓다. 오픈한 지 몇 년이 지났음에도 내부 관리가 굉장히 잘 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4) Súld(미스트) : 시원한 안개 미스트로 열 식히기
겨울이라 외부와 연결되어 있는 미스트는 생각보다 차가웠다. 4단계는 금방 통과해버림 ㅋ

5) Mýkt(스크럽) : 스카이라군 전용 스크럽으로 피부 결 정돈
이것이 7단계의 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릇에 오일과 소금이 섞여있는 형태인데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얼굴과 몸에 발랐다. 나중에 물로 씻고 다시 온천에 들어갔는데도 발랐던 부분이 얼마나 부드럽던지 좀 신기했다. 저 소금과 오일은 따로 판매를 한다고 한다. 진작에 알았으면 꼭 샀을 텐데 좀 아쉽다.

6) Gufa(스팀) : 스팀 룸에서 수분 보충
7) Saft(음료) : 아이슬란드 전통 크로스(Kross) 열매 음료 마시기
6, 7은 별게 없어서 사진을 못 찍었다. 열매 음료는 소주잔 크기인데 달달하니 맛있는 맛이었다.
음료까지 마신 뒤 다시 온천에 몸을 담갔다. 아래와 같이 바에서 음료, 주류를 파는데 모두 유료이다. 찾아보니 안전을 위해 주류를 세잔 이상 팔지 않는다고 나온다.

첫날은 스카이라군을 끝으로 저녁 식사 말고는 일정이 끝나기 때문에 최대한 여유를 즐겨보았다. 참고로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입장할 때 들어왔던 곳으로 다시 가야 한다. 비슷하게 생긴 곳이 근처에 더 있다.

온천욕을 끝내고 옷 갈아입고 나오니 더워서 음료 하나 사 먹었는데 저거 하나에 890ISK… 한국 돈으로 거의 만 원이다. ㅎ 물론 보너스, 크로난 같은 현지 마트에서는 훨씬 싸다. 여행 중 저 스무디와 비타 음료를 주로 사 먹었다.


저녁은 호텔에서 주는 밥 먹고 밤 11시 좀 넘어 오로라가 떴는데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눈으로 보는 것 보단느 사진, 영상이 더 잘 나온다.
첫날부터 좋은 날씨에 오로라까지… 즐거운 1일차 시작이었다. 2일차 편에는 오로라, 인물 사진 잘 나오게 하는 꿀팁도 전수 예정!

아이슬란드 여행을 계획한다면 아래 내용도 참고해보면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