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십여 년 전 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가 등장했었다. 당시 충격적인 가격이 기억에 생생하다. 작년부터 한번 가서 먹어보려고 주말 당일 미리 연락해 보면 늘 웨이팅이 있었던 것 같다.
지난 주말 여의도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갑자기 망고 빙수가 생각나서 신라호텔에 전화를 해보니 약 15팀 정도가 웨이팅이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전에 몇 번 커피를 먹으러 갔었던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 1층에 있는 더 아트리움 라운지로 예약 없이 바로 가봤다.
가기 전 몇몇 후기를 보니 신라와 페어몬트에서 모두 먹어본 사람이 오히려 페어몬트가 좀 더 나은것 같다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위치 및 주차 팁
호텔은 더 현대 바로 옆에 붙어 있는데 주차장 진입로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백화점 주차장으로 입장을 하면 비싼 돈을 주고 사 먹어도 주차 지원이 되지 않는다. 아래 깃발 표시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된다. 라운지에서 먹으면 주차는 3시간까지 지원을 해준다. (가격에 따라 차등인지는 모르겠음)

호텔 쪽 주차장은 늘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내가 방문하는 시간대에 결혼식이 있다면 좀 혼잡할 수 있다. 주차 간격은 넓다. 주차장까지 내려가는 진입로는 요즘 지은 건물답지 않게 살짝 좁은 편이다.


더 아트리움 라운지 애플망고빙수
지하에서 호텔 엘리베이터를 타고 로비로 올라가면 바로 보인다.
우리는 토요일 저녁 7시쯤 도착했었는데 전체 좌석의 절반 이상이 비어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3인 이상 좌석은 대체로 넓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천고가 굉장히 높아서 개방감이 엄청나다. 야간이 되면 내부 조명 색도 참 예쁘다. 사진이 정말 잘 나온다. 테이블에 무선 충전 받침이 두 개 있는 것도 굿굿.
자리에 앉으면 담당 직원이 와서 주문을 받는다. 계산은 다 먹고 나가면서 하면 된다.



셋이 가서 애플망고빙수 하나와 아이스라떼 하나 주문 ㅋ 빙수는 신라보다 만원이 저렴했다. 빙수는 주문하고 나오는데까지 약 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라운지에서 바로 만드는 것이 아니고 2층에 있는 뷔페인 스펙트럼 조리실에서 만들어오는 것 같았다. 갖고 오는데 빙수 겉에 투명 아크릴 케이스로 덮어서 오더라.
무슨 빙수가 12만원씩이나 하나라는 생각이 컸었지만 나온 것을 보니, 그리고 맛을 보니 어느 정도 이해는 됐다. 쾌적한 환경에서 내용물이 엄청 실하고 맛까지 좋았으니…
저 치즈같이 꽂혀있는 것은 유자 초콜릿이다. 금가루가 살짝 올려진 아이스크림 아래에는 코코넛이 꽤 들어 있다. 빙수는 굉장히 달게 생겼는데 생각보다 단맛이 강하지 않으면서 굉장히 맛이 좋다. 옆에 작은 그릇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망고 간 것, 다른 하나는 찹쌀떡 하나를 반으로 자른 것이 들어있다.



덜어먹을 그릇도 인원수에 맞게 주는데 신기한 게 그릇에 굉장히 차가웠고, 차가운 느낌이 오래갔다. 성인 두 명이서 먹기엔 양이 좀 많다. 세 명이서 먹기 좋은 양이다.
난 신라에서 먹어보진 못했으나 지금까지 먹어본 과일 빙수 중에선 가장 맛있게 먹지 않았나 싶다.

아이스라떼 맛은 보통. 솔직히 우지 커피 딥라떼가 내 입에는 훨씬 맛있다. ㅎ



계산대 옆에 빵하고 케익들이 있었는데 귀엽게 생긴 케익도 있었다. 가격은 동네 빵집에 거의 두 배 정도 ㅜ

실제로 앉아있던 시간은 40분 정도였다. 주차가 3시간까지 지원돼서 남은 시간이 아까워 더 현대 문 닫기 전에 후다닥 40분 정도 구경했다. 다음에 가게 되면 오후 5시대에 도착해서 먹고 구경하는 게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