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쥬 드 아난티 매너하우스 D 후기 및 장점, 단점

부산 기장에 위치한 빌라쥬 드 아난티 매너하우스 D를 이용해 봤다. 가장 좋은 방이기도 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실망스러웠던 점들도 있다. 2026년 4월 중순 기준으로 이용하면서 느낀 점을 솔직히 적어본다.

장점 : 훌륭한 사생활 보호, 층간 소음 걱정 없음, 쾌적한 시설
단점 : 수압이 약함, 동선이 은근 불편함, 아쉬운 카트 운행 시간, 방에서 보는 경치

찾아보니 프랑스어로 빌라쥬(village)는 마을, 드(de)는 영어의 of에 해당하는 전치사. 빌라쥬 드 아난티는 한국말로 아난티의 마을이다. ㅋ 단순히 하룻밤 묵고 가는 ‘호텔’이나 ‘리조트’의 개념을 넘어, 그 안에서 먹고, 쇼핑하고, 산책하고, 문화를 즐기는 하나의 완성된 공동체(마을)를 지향한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고 나온다.

매너하우스(Manor House)는 중세 유럽, 특히 영국에서 유래된 용어로 ‘영주의 저택’ 또는 ‘장원의 본채’를 뜻한다고 한다. 단순히 집이 아니라, 그 지역의 행정과 사교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공간으로 유럽 귀족의 별장처럼 프라이빗하고 고급스러운 단독 주택 컨셉으로 이름을 지은 것 같은데 좀 닭살이 돋는다. ㅎ

체크인, 주차장

앱으로 예약 시 체크인 시간은 14시(다음날 10시 체크아웃)와 16시(다음날 12시 체크아웃) 중 지정이 가능하다. 체크인은 현장에 도착하여 데스크에 가서 직접 하는 방법이 있고, 아니면 해당 시간에 앱에서 모바일로도 가능하다. 데스크에서 직접 하면 조금 일찍 입실도 가능할 것 같다. 우리는 13시 조금 넘어 갔는데 체크인이 가능했다.

주차장에서 L.P.CRYSTAL 건물 입구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올라가서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간다. 앞으로 쭉 들어가다 왼쪽으로 가면 프런트 데스크가 나온다. 안내 표기가 잘 안되어 있어서 처음 가는 사람은 살짝 헤멜 수 있다.


매너하우스 이용 시 주차는 우선 엘.피.크리스탈 건물 쪽에 하면 된다. 주차장은 상당히 크지만 주차 라인은 생각보다 넓지 않다. 가평하고 코브가 좀 더 라인이 넓었던 것 같다.

참고로 빌라쥬 드 예약을 하여 앱에서 차량을 등록한 경우 코브 주차장도 같이 이용이 가능하다. 반대도 마찬가지로 가능!

규모는 큰데 주차장에서 건물 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한대다. 1층으로 올라가서 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게 불편스럽다. 1층에 있는 상점 구경, 소비를 위해서 동선을 그렇게 만든 건지는 몰라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찾아서 가는 길이 타 아난티 시설에 비해 너무 별로다.


방으로 이동, 카트 탑승


매너하우스는 걸어서 이동을 해도 되고 카트가 순환 이동을 하는데 그것을 타고 가면 편하다.

처음에 데스크의 남자 직원이 이 부분 안내를 정말 미흡하게 했는데, 내가 카트는 어디서 타냐고 물어보니 건물 밖으로 나가면 바로 보인다고만 설명을 하여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나가 밖으로 나가 찾는 뻘짓을 하게 만들었다.

카트 타는 장소는 2층 프런트 데스크 바로 옆이다. 안내 문구가 전혀 붙어있지도 않고, 눈에 확 보이지도 않으니 모르겠다면 현장 체크인하는 경우 물어봐서 확인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래 사진을 보면 하얀색 화살표 방향이 프런트 데스크가 있는 곳이고, 노란색 화살표 방향이 카트 탑승 장소이다. (아무런 안내표식이 없음)


또 하나의 문제는 카트 대기선이 따로 없어 사람들이 몰리면 살짝 개판이 된다. 대기선을 명확하게 표기해 놓거나 정리를 하는 담당 직원이 있다면 훨씬 나을 것 같다.

우리방은 가장 끝에 있던 10단지 방이었다. 걸어서 가면 살짝 오르막 길을 약 6~8분 정도 걸린다. 아래는 방에서 본 건물로 내려갈 때 모습 ㅋ


카트 운영시간은 08:00~21:00로 되어 있는데 20:50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이게 은근히 불편했는데 편의시설은 클리퍼동을 비롯하여 엘피크리스탈 동에 몰려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카트를 탑승할 수 있는 시간을 적어도 22:00까지는 해주는 게 맞을 것 같다.

르블랑 조식도 07:30부터 시작을 하는데 오픈에 맞춰 가려면 걸어서 가야 된다.


매너하우스 D 후기

매너하우스 D는 빌라쥬드 아난티에서 가장 좋은 방이다. 복층 구조에 1층에 방 3개(트윈, 킹, 킹), 2층에 방 하나(트윈)로 되어 있다.

정원에 작게 수영장이 있는데 운영은 5월부터 시작된다. 냉수라서 한여름 아니면 오래 이용은 어려울 것 같다. 우리는 4월 중순에 이용을 한 것이라서 물은 차있지 않았다.

방 사진들은 워낙 인터넷에 많이 올려져 있기 때문에 나는 괜찮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위주로 설명한다.

우선 괜찮았던 점은 독채이기 때문에 사생활 보호가 잘 된다는 것이다. 창문 다고 커튼까지 치면 안에서 뭘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 방은 총 4개인데 각각의 방에는 화장실, 샤워실이 있다. 침대가 트윈인 방은 화장실이 꽤 넓고 침대가 킹사이즈인 1층에 2개의 방은 화장실과 샤워실이 넓지 않다.

1층 트윈 방에는 히노키 욕조가 있고, 2층 트윈 방에는 소파가 따로 있다. 각 방마다 잠금장치가 있어 방문을 잠그고 잘 수 있다.


2023년에 완공된 시설이다 보니 가평, 남해, 기장(코브)에 비해 시설이 확실히 새것 같다. 어딜 가든 방 내부 분위기는 비슷한데 나머지에서는 연식이 느껴진다.

여기까지가 장점으로 볼 수 있고 이제는 단점이다. 솔직히 단점 때문에 다시 기장에 가게 된다면 빌라쥬 드 보다는 코브를 이용하지 않을까 싶다.

우선 수압이 전체적으로 상당히 약하다. 변기 수압만 괜찮은 편이고 비데의 수압은 거의 있나 마나한 수준이다. 샤워기 수압도 형편없다. 우리방의 문제인가 했는데 수영장(스프링 팰리스)의 샤워시설도 수압이 정말 별로였던 것을 보면 단지 전체가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아난티 남해의 독채인 더 하우스의 경우 여기도 본관과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기 때문에 카트를 운영하는데 방에서 호출이 가능하다. 보통 호출하면 1~2분 내 도착. 하지만 여기는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호출이 아닌 순환하는 카트를 기다렸다 타는 방식이다. 남해와는 달리 독채의 수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방에서 주차장까지 가는 동선이 상당히 불편하다.

방 내부에 있는 공조기는 4월 기준 냉방 가동이 되지 않는다. 독채의 겉면은 스틸하우스 형태처럼 만들어져 있고 방별로 창이 크기 때문에 낮에 뜨거운 햇살이 있으면 독채 내부가 뜨뜻하게 데워진다. 더위를 조금 타는 사람이면 4월이라도 낮 온도가 20도 이상이면 내부가 꽤 덥게 느껴진다. 냉방은 안되지만 난방은 가능. 밤에는 조금 쌀쌀하기 때문에 난방을 틀었다.

1층 거실의 테이블, 탁자가 작고 의자가 편하지 않다. 가평의 탁자와 의자가 훨씬 편하다. 방 기본 인원이 8명인데 8명이 모여 앉기에는 탁자가 너무 작다. 거기에 거실 TV도 숙소 크기에 비해 너무 작은데 화질도 엄청 별로다. 요즘 보기 힘든 수준이다. 이곳이 완공된 게 3년 차인데 솔직히 10년 전 제품보다도 안 좋은 것 같다.


방에서 보는 경치는 볼 게 없다. 바닷가 바로 앞인 아난티 코브의 경치가 훨씬 멋지다. 바다를 쉽게 보는 지역에 사는 분들이라면 모르겠지만 나는 부산을 가려면 정말 큰마음을 먹고 가야 되는데 부산까지 가서 오션뷰를 포기한다는 것은 이번에 이용해 보니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다.

오전 10시 체크아웃이 생각보다 여유가 없다. 거의 오픈 시간에 맞춰 조식을 먹는다 해도 방으로 이동해서 정리하고 나올 때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많지 않다.


일행 덕분에 즐거웠던 1박이었다. 다음에 기장에 가게 된다면 아난티 코브로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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