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한일식당 – 황등비빔밥 제대로 먹고 왔습니다.

익산 맛집을 검색하면 꼭 나오는 곳 중 한곳인 한일식당. 토요일 점심 오픈런을 하여 먹어봤다. 익산시 황등면이 왜 비빔밥이 유명할까?

이 지역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화강암 산지이다. 도로 이름도 화강암로가 있을 정도다. 석재 단지에서 고된 노동을 하던 석공들이 짧은 시간에 든든하게 먹을 수 있도록 밥을 비벼서 내주던 방식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황등 지역은 도축장과 우시장이 발달했던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한일식당 말고도 육회비빔밥을 파는 식당들이 여럿 있다. 만약 여기 줄이 너무 길다면 멀지 않은 거리에 시장비빔밥이라는 식당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주차, 주말 웨이팅

식당에 따로 주차장은 없는 것 같다. 차가 아주 많이 지나다니는 도로가 아니라 대부분 손님들이 식당 주변 갓길에 주차를 하고 온다.

나는 토요일 오전 11시에 도착을 했다. 오픈 시간이 11시인데 식당 안에 손님들이 절반 가까이 있었던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나갔을 때가 11시 반이 안됐을 때인데 이미 가게 밖에 줄이 길게 있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맛있다. 하지만 30~40분 이상 웨이팅을 하면서까지 먹을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익산 황등 육회비빔밥의 다른 점

보통 비빔밥하면 떠오르는 도시는 전주다. 대부분 여러 재료를 넣고 비벼 먹는 음식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황등비빔밥의 차이점은 바로 비빔밥을 미리 비벼서 낸다는 점이다.

커다란 가마솥에 끓인 고기 육수로 밥을 여러 번 넣었다 뺏다 하며 데우는 ‘토렴’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밥알 하나하나에 육수의 감칠맛이 배어들고, 밥의 온도가 적당하게 유지된다. 음식이 나오면 손님이 직접 비비는 것이 아니라, 주방에서 미리 선지 국물과 양념장으로 밥을 비벼서 내놓기 때문에 밥알이 뭉치지 않고 식감이 매우 부드럽다.

기본찬은 미역초무침, 무생채, 장조림이 나오는데 세가지 모두 정말 맛이 좋다. 농담이 아니라 기본찬만 있어도 밥 두 공기는 순삭할 수 있을 것 같다. 반찬이 부족하면 셀프코너에서 얼마든지 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


장조림하고 미역초무침이 너무 맛있어서 두번 리필해 먹었다.

주문하면 비빔밥이 바로 나오는 게 아니라 약 10분 정도 걸린다. 메뉴는 몇 가지가 있으나 손님들 거의 대부분은 황등비빔밥을 주문해서 먹더라. 반찬을 리필해서 먹을 수 있고 이 정도 퀄리티에 12,000원이면 가격도 꽤 착하다.


비빔밥은 그릇이 뜨겁게 된 채로 나온다. 육회를 못 먹는 사람은 주문 시 익혀 달라고 얘기하면 된다. 전주에서 유명하다는 비빔밥집은 다 다녀봤는데 내 입맛에는 이곳이 더 맛있었다.


조금 특이했던 게 투명한 선지국이 나오는데 국물에서 생강 향과 맛이 좀 났다. 그냥 일반적인 흔히 알고 있는 선지국과는 다르다. 국은 별로 ㅎ

현재 3대째 대물림 가게다. 1979년부터 장사를 시작한 곳이니 50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익산 여행을 계획한다면 일정에 꼭 넣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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